홈플러스 노조 파업 이유

 

몇 달 전부터 이어오던 홈플러스 노사관계의 고름이 터져 결국 파업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최근 홈플러스 노조 측은 14~16일(금·토·일) 파업을 예고했는데요. 왜 그런가 하면, 현재 홈플러스의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일부 홈플러스 점포 강제 매각에 대한 저항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홈플러스는 최근 홈플러스 안산점, 대전 탄방점을 매각하기로 했으며 이어서 대전 둔산점과 대구점 등도 매각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이유를 들어, 홈플러스 노조 측은 이른바 '알짜배기' 날짜인 주말과 임시 공휴일에 파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짐작됩니다. 이들 노조는 서울 지역에서는 총 11개 매장에서 파업하기로 했는데요. 15일과 16일 양일간, 나머지 전국 지역 매장에서는 14~16일 중 이틀씩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이번 파업에는 홈플러스 전체 매장 가운데 80여 개의 매장에서 참여하게 됩니다.

 

아울러 서울에서는 15일 오후께 MBK본사(서울 광화문 위치) 앞에서 집회도 열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기사에 따르면 홈플러스 노조는 "멀쩡한 매장을 허물고 복합건물을 지어서 개발 이익을 챙기려 한다"고 MBK를 꼬집었는데요. 그러면서 "대량 실업 양산과 지역경제, 서민 생활에 큰 타격을 준다"고 일갈했습니다.

 


 

 

그렇다면 회사 측에서는...?

 

노조가 파업하는 것을 좌시하는 회사는 아마 없을 것입니다. 홈플러스 측에서도 강경 대응에 나선다고 했는데요. 여기에 홈플러스 사측은 '파업의 정당성'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아이뉴스24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노조측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 해소를 위해 파업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노조의 파업이) 설득력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일부 노조원 때문에 다수의 노동자가 불안해졌다'는 취지의 말도 했는데요. 이에 대한 근거로는 역대 최악의 파업 찬반투표(찬성률 79.8%), 임금 협상카드의 활용이며 처우개선에는 관심이 없다는 등의 비판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파업 시기에 대한 의문도 있는데요. 굳이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황금연휴가 된 기간에 하느냐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이 아니냐는 사측의 주장도 보이는데요. 그러면서 사측은 점포 매각 등으로 구조조정도 아니라고 일축했다고 합니다.

 

아울러 홈플러스 측은 가용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고객 방문 쇼핑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는데요. 과연 사측의 주장대로 임금 협상카드일지.... 

 

홈플러스와 관계없는 사진입니다.

 

다시 노조의 의견을 알아보자!

 

앞서 설명한대로 서울 및 지방 홈플러스 매장에서 이틀간 파업이 있을 예정입니다. 이들은 폐업한 매장을 두고서도 운영사에 대한 쓴소리를 했는데요. 사측의 경영 결과로 재정 위기, 일부 매장이 매각됐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노조 입장은 노동자의 실직 사태가 일어나는 것을 걱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앞으로 점포 매각이 있다면, 이는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위기의 말을 하면서 이를 지키기 위해 파업에 나선 것이라고도 설명했는데요.

 

과연 누구의 말이 옳은지... 두고봐야할 일입니다.

 

그러나 두쪽 다 입장이 다릅니다. 노사 둘 다 참을 그대로 말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서로의 입장은 다르니까요. 그러나 황금 연휴에 소비자 입장에서 불편함을 겪어서는 안 될 것이고, 노동자들이 쉽게 잘려나가는 모습도 보여서는 안 되겠습니다. 그렇다고 사측에서 억지로 운영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아무쪼록 잘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