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국시거부 국민청원 논란

 

국민청원에 의대생 국시거부와 관련해 재접수하는 등 추가 구제 방안을 반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하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현재 십 수만명이 청원에 동의했습니다고 알려졌는데요. 그만큼의 동의가 논란의 불씨를 붙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의사 국시는 오는 9월 1일 예정돼 있는데요. 이를 두고 의대협에서는 앞서 지난 18일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 거부 및 집단 휴학을 의결했습니다.

 

전국 40여개 의과대학 본과 4학년 응시자 대표자들은 접수를 이미 취소한 상태라고 알려졌습니다.

 

이에 '국시 접수 취소한 의대생들에 대한 재접수 등 추후 구제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국민청원에 한 글이 올라왔는데요. 해당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오후 1시 40분 기준 청원동이 13만명이 넘었다.

 

 

우선 청원인은 "의대생들은 '덕분이람 챌린지'라는 손동작으로 '덕분에 챌린지'를 조롱하고 있다"고 운을 떼면서 "이는 코로나 대응에 혼신의 힘을 기열여주신 모든 분들에 대한 국민들의 감사인사였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이 단체로 시험 취소한 것을 두고 '나라에서 어떤 식으로든 구제할 것'이라는 취지의 말과 함께 "국시를 취소했다는 의대생이 혹시 몰라 국시 공부 중이라는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구제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듯"이라며 설명했습니다.

 

이어 청원인은 "구제 또는 특별 재접수라는 수단으로 의사 면허를 받게 된다면 그들은 총파업을 기획하고 있는 현 전공의들보다 더한 집단 이기주의적 행태"라면서 "그때마다 국민들은 질병 자체에 대한 불안함보다 더 큰 불안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고 비판했습니다.

 

 

 

청원내용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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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은 공공의료대 설립과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그 투쟁 방법 중 하나로 선택한 '덕분이라며 챌린지'라는 자신들만의 손동작으로 덕분에 챌린지를 조롱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챌린지는 비단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요양보호사, 각종 검사실과 연구실 소속 인원, 방역 관계자, 응급구조대, 소방관, 경찰, 폐기물 처리 관련자, 보건 행정 인력, 그 외에도 코로나 대응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주신 모든 분들에 대한 국민들의 감사 인사였습니다. 

그런 국민들의 감사 인사를 오로지 의사들에 대한 것인 양 착각하며 보이는 다른 의료 관계자들에 대한 무시와, 설사 오로지 전적으로 의사에 대한 감사 인사였다고 쳐도 아직 의사라고 할 수 없는 이들이 국민의 감사 인사를 그런 식으로 조롱하는 유치함은 도를 넘어 같은 국민이 보기에도 그저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그들이 그럴 수 있는 것은 학부 정원부터 철저히 소수로 관리되어오면서 예비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의료 면허 획득을 확신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이번에 단체로 국시 접수를 취소하고, 취소하지 않은 이들을 조롱하며, 동맹 휴학을 결정하고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강요하는 것 또한 자신들의 그러한 행위가 의료 공백으로 연결될 것을 알고 그것을 투쟁의 한 수단으로 쓰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에 단체로 시험을 취소한 것은 결국 나라에서 어떠한 식으로든 구제를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할 수 있었던 단체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국시를 취소를 했다는 의대생이 혹시 몰라 국시 공부중이라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구제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

 시험을 거부하는 것 자체가 투쟁의 수단이 될 수 있는 집단은 거의 없습니다. 옳고 그름을 떠나 투쟁의 수단으로 포기한 응시의 기회가 어떠한 형태로든 추가 제공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는 사람들은 더 없습니다. 그 자체로 그들은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이며, 그것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당연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그들에게 차후에 나 자신과 내 가족의 건강을 맡길 수밖에 없는 한 사람으로서 청원 드립니다.

 그들의 생각대로 추후 구제, 또는 특별 재접수라는 방법으로 의사면허를 받게 된다면 그들은 국가 방역의 절체절명의 순간에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총파업을 기획하고 있는 현 전공의들보다 더한 집단 이기주의적 행태를 보일 것이며 그때마다 국민들은 질병 자체에 대한 불안함 보다 더 큰 불안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들에게 구제 방법을 제시하지 말아주십시오. 대신 그들에게 스스로의 지나침을 경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십시오.

 

 

반응은...

 

아무래도 부정적인 내용의 기사이다보니 관련한 댓글이 많이 달렸습니다. 댓글쓴이들은 비판의 스텐스에 서서 바라봤는데요.

 

한 누리꾼은 "국가와 국민을 상대로 시험 안 보겠다는 유일한 집단"이라며 "의사보다 힘든 사람 널렸는데 생색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밖에 "시험접수 거부 10년 해야한다", "기득권 계층임에도 불구하고 투쟁,파업... 한숨이 나온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연합뉴스 다음 뉴스 댓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