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멜로디·가사 중독 높여
'CM송'이 수능금지곡 선정도
'귀벌레 증후군' 껌으로 극복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최근 나훈아가 공개한 신곡 '테스형'의 가사 일부다.

 

이 노래는 요즘 전 연령대에 걸쳐 인기를 끌면서 '수능 전에 듣지 말아야 하는 노래'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특히 수험생 사이에서는 "노래를 안 들어도 머리에서 자동 재생돼 공부에 방해된다"고 할 만큼 중독이다. 
 
최근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수능금지곡'이 화제다. 

 

수능금지곡은 집중을 필요로 하는 시험을 볼 때 들으면 안 될 정도로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노래로 알려져 있다. 

이 수능금지곡은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대부분이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반복되는 가사가 많기 때문이다.
 

아이돌 노래로는 '픽미', 'U R Man', '링딩동'이, 동요는 '아기상어'가, 트로트는 '테스형', '아모르파티'가 대표적인 수능금지곡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보다 넓은 장르로 금지곡이 확대되고 있다. 

 

기업이 내놓은 CM송이 그렇다. 

 

대표적으로 '대성마이맥CM송', '명륜진사갈비CM송', '야놀자CM송'등이 있다. 실제로 대성마이맥의 '마이맥송'은 지난 13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 약 998만 회에 달한다. 

 

이 같은 현상을 '귀벌레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마치 귀에서 노래가 계속 맴돌아 벌레가 있는 것 같다고 해 이렇게 부르기 시작했다.

 

이 현상은 뇌가 긴장할 경우 일어난다.

 

뇌는 긴장감이 돌면 반복되는 노래나 흔한 노래를 떠올려 이완시킨다. 
 

수험생들은 한 수험생 인터넷 카페에서 "수능금지곡 때문에 공부가 안 된다", "노래를 끊어도 머리에서 맴돌고 그 노래(수능금지곡)만 생각난다", "모의고사 문제 푸는데 자꾸 떠올랐다. 수능때도 생각날까봐 무섭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귀벌레 증후군을 해결하는 방법은 '껌'에 있다고 전해진다. 

 

영국 레딩대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껌을 씹으면 된다. 

 

"껌을 씹을 경우 머릿속 노래가 맴도는 현상이 3분의 1까지 줄어든다"고 영국 레딩대 연구진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