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아파트 갭투자 활발한 지역은 어디?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공시가 1억 원 미만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취득세 중과에서 배제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그렇다면 전국 어느 지역에서 특히 갭투자가 활발할까요?

 

부동산 정보 플랫폼 아실의 통계를 살펴본 결과 최근 1년간 가장 활발한 지역은 경상남도 김해시(1577), 경기도 평택시(1482), 경상북도 구미시(1387)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이어서는 충남 천안시 서북구(1242), 충남 아산시(1131), 경기 시흥시(1078) 등이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1~3위 지역을 살펴보면 김해는 같은 기간 전체 15,545건 거래 가운데 10.1%를 차지하는 정도였고요. 평택시는 13,865건 중 10.6%에 달했습니다. 구미시는 12.9%(10,732건 중 1387)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3개월 단위로 봐도 1~2위는 동일하게 김해시와 평택시로, 3위는 강원도 원주시로 나타났습니다. 205, 139, 133건의 거래량을 보였습니다.

 

이런 갭투자는 공시가 1억 원 미만 아파트를 중심으로 갭투자가 주로 이뤄졌는데요. 아실 통계 기준으로 1년 동안 김해에서는 관동동 팔판마을3단지부영e그린타운 아파트가 191건 거래 중 57건으로 가장 활발했고,

김해시 삼문동 젤미마을1단지부영 아파트가 52건으로 다음이었습니다. 무계동 석봉마을9단지부영아파트도 51건으로 바짝 뒤를 쫓고 있었습니다.

 

평택을 보면, 고덕면 태평 아파트가 263건 중 23.5%62건을 기록했고, 세교동 부영아파트가 57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안중읍 늘푸른 아파트도 55(201건 중 27.3%)으로 높은 갭투자 비율을 보였습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이들 아파트의 공통점은 뭘까요?

 

미리 말씀드린 대로 공시가가 1억 원 미만이 대부분이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보니 절세 효과도 있을뿐더러 일부 아파트에선 역전세현상(매매가<전세가)도 나타나고 있는 실정인데요.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1000만 원만 들고 있어도 투자해야한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서 절세효과는 공시가 1억 원 미만의 주택은 기존 보유 주택 수에 상관 없이 1.1%의 기본 취득세만 적용되는 것을 말합니다. , 취득세 중과를 피할 수 있다는 것이죠.

 

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점이 있는데요. 갭투자는 전세가율과도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전세가율은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인데요. 숫자가 높을수록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뜻합니다. 아무래도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투자 부담이 적어 유리하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가 전세가율은 지난 8월 기준 69.5%입니다. 수도권은 64.6%, 비수도권은 74.0%인데요. 경상남도와 김해시는 각각 75.5%, 79.6%, 경기도와 평택은 67.3%, 71.5%였습니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갭투자가 활발한 지역에서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는데요. 그러나 아무래도 투자라는 것이 위험부담도 있을뿐더러 원주민들의 생태계를 조금 불안정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으니 신중, 또 신중해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