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롯데택배 갑질사건?


최근 울산시청과 인근에 농성이 보이며 이전과 달리 시끌벅적해졌습니다. 바로 롯데택배 때문인데요. 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롯데택배로부터 쓰다 버려졌다. 집단해고를 즉각 철회하고 삭제한 택배기사들의 코드를 다시 살려내라"고 주장에 나섰습니다. 과연 무슨 일일까요?


택배노조에 따르면 울산 일부 롯데택배 대리점에서 노무자들을 일방적으로 집단해고했다는 이유에서 나타난 일인데요. 이들은 총 25명이 회사를 나가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롯데택배 노동자 측에서는 서울 중구 롯데쇼핑 본사 앞에서 농성을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롯데택배는 아직까지 어떠한 반응을 내어놓지 않고 있는데요.


이같은 논란에 불씨를 붙이듯 택배연대 소속 롯데택배 일부 기사들은 최근 '코로나 시국에 수수료삭감·집단해고, 택배노동자 토사구팽하는 롯데 갑질 폭로'라는 이름을 걸고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롯데택배는 왜 이들을 집단해고를 했는지, 집단해고를 한 배경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부터 제시되는 내용은 개인 의견이 다소 섞여있을 수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필자는 아르바이트로 물류 회사에서 배송 업무를 맡은 적 있으며, 롯데택배와는 무관한 회사에서 했음을 밝힙니다.






왜 해고됐나?




해고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롯데택배 측에서 배송기사의 수수료 삭감한다는 통보와 더불어 일부 대리점의 폐업에 따라 발생한 것인데요. 노조 측에서는 이 같은 사건을 두고 메가 허브 터미널 건립이라는 막대한 투자비용을 택배기사의 희생을 통해 추진하겠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만약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기사들의 배송 수수료를 낮추고 그 차익으로 터미널을 세운다는 것이 되는데요. 일각에서는 메가 허브 터미널 건설 투자유치계획서에 재원 마련 방식 속 수수료 삭감이 들어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노조가 이번 폐업 대상이던 울산의 남구 신정대리점, 서울주대리점의 경우를 위장폐업이라고 제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알아야할 것은 최근 코로나19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사태로 택배 수요가 분명 늘었습니다.


노조는 이에 "그럼에도 지점을 닫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취지의 말을 전한 것과 함께 '이들 폐업 대리점의 노조 가입률이 높았다는 점이 폐점의 이유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번 농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울산시청 앞에서 앞으로 최소 수 일은 이들의 농성을 보게  것 같습니다.

 



택배의 수익구조가 어떻길래?





택배기사의 수익구조는 대부분 '건 by 건' 방식입니다. 물론 계약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나뉘지만, 통상 하나 배달할 때 수수료를 받아가는 방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 금액은 높지 않습니다. 개인 고객은 사실상 극소수뿐이라 수익에 차이가 미비하며, 택배업체들의 수익은 대부분은 기업체나 대량으로 판매하는 판매업자들에게서 받는 물건이 대부분입니다. 


대량 거래하기 때문에 싼 값(2500~3000원을 주로 볼 수 있죠)으로 계약을 맺고, 이 가운데 일부를 기사에게 수수료로 챙겨주는 방식입니다. 통상 건당 1000원 아래의 금액을 주로 받으며 600원대를 받는 기사들, 700원대를 받는 기사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롯데택배 측에서 받던 건당 900원 안팎의 수수료를 60∼87원 삭감하라고 요구했던 것이 그 발단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본 글과 관련없는 사진입니다.



코로나 영웅이라더니...




코로나19로 외출이 자제됐을 때 생필품과 필요한 용품을 가져다 준 분들은 배송기사님들입니다. 택배노조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 영웅이라더니 롯데택배로부터 쓰다 버려졌다는 주장이 있었는데요.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들은 울산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문제라고 노조는 설명했는데요. 산발적으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다가, 울산에서 터질 것이 터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롯데택배 사측 입장을 받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얼른 롯데택배에서 답변을 내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 같은지?




우선, 노조가 주장한 것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들은 울산지점장을 교체할 것남울주대리점 소장 교체, 앞서 언급한 수수료 단가 정상화, 해고자 복직, 언양 택배터미널 설치 등을 요청했는데요. 만약 이 같은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겠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롯데택배 측에서는 뚜렷한 답변을 내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같은 논란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과연 롯데택배 측의 무시와 함께 무기한 농성에 들어갈지, 혹은 롯데택배에서 타협의 손길을 내밀지, 지켜봐야할 일입니다.

이전에도 수많은 회사에서 여러차례 농성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피해보는 것은 소비자입니다. 받아야할 물건을 늦게 받게 되고,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럴수록 소비자가 관심을 가져야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기업과 노동자들이 타협을 해 서로가 이득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발짝씩의 양보와 배려가 있어야할텐데요. 노동자와 기업이 서로 도왔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